ABOUT ME

-

Today
-
Yesterday
-
Total
-
  • 데이터 홍수 속의 새로운 경제 체계와 염두해볼 것들
    데이터 경제(Data Economy) 2020. 2. 23. 00:24

    세상에는 너무나 많은 도플갱어들이 존재하고, 세상을 점차 지배하려 한다. 바로 데이터이다.

    비행기 엔진, 풍력 발전용 터빈이나 다른 부품들의 복사가 점차적으로 복제(Copying)가 쉬워지고 있다. 가상의 공간에서 크고 작은 것들이 엄청난 양들이 같은 것들을 반복하여 양산할 수 있다. 사람이란 존재조차도 복제된 자아를 온라인 상에서 만들어낼 수 있다. 실제로, 미국의 NFC(National Football League)는 모든 선수들에 대한 가상의 아바타를 디자인하려 한다. 이러한 현상을 쉽게 풀어서 얘기하면 '데이터 페르소나'라고도 할 수 있는 것 같다.

     

     이런 디지털 쌍둥이는 본래 것의 복제와는 다른 의미를 지닌다. 실물적인 것들에 대한 센서 기술과 무선상의 연결이 점차 상용화되면서 생산되는 데이터가 산술적인 계산을 무시할 정도로 커지고 있고, 점점 헤일의 형태로 사람들의 일상을 덮으려 하고 있다. 만약 어떠한 한 사건이 발생하면, 가상의 공간에서 무수히 생산되고 복제가 반복된다. 이러한 현상으로 인해, 무수한 데이터 속에서 이들의 미래를 예측할 수 있을 수 있다. 한 예를 들어보자. 머니볼의 영화처럼 스포츠 코치들은 수많은 시뮬레이션을 통해 언제 선수가 다칠지와 이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한 예측을 하기 위한 모델링이나 알고리즘을 사용하고 있다.

     

     디지털 쌍둥이 현상은 급격한 세계 경제 속에서 큰 변화를 일으키는 요소 중 하나이다. 예일대의 David Gelernter 오래전 점쳤던 "Mirror worlds"는 데이터를 통한 인간 사회의 새로운 단면을 뜻하는 것인데, 이것이 현실에 한 발짝씩 우리에게 다가오고 있다. 플라톤의 주장에 따르면, 인간이란 본래 영혼의 세계에 있는 본체의 불완전한 복제에 불과하다는 말이 있다. 이와 같이, 현재에도 실체적인 공간들이 온라인과 같은 가상공간에서 복제가 되고, 심지어 무언가를 대표하고 있다. 이러한 Mirror worlds와 같은 새로운 발전의 현상은 새로운 시장, 기관들, 인프라 환경, 경제와 경영 심지어 지정학 약속들을 요구하고 있다.

     

     Mirror worlds는 단순 게산을 통한 표현을 벗어나 '지식은 곧 재산이다'라는 표현에 새로운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디지털 복제품들은 기존의 것들의 삶에 침투하고 있고 일상이 되어가고 있다. 이러한 현상은 향후 모든 부류의 AI알고리즘들이 사물, 얼굴, 문맥/대화, 냄새를 구분지을 수 있도록 도울 것이다라는 주장이 있다. 그리고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만드는데 일조할 것이다. 예시: 중장비의 내구성을 사전에 판단할 수 있다면 왜 굳이 중장비를 사야 할까? 빌려서 쓰고 주면 안 될까? 하는 생각에 특정 장비에 대한 분석을 통해 건설투자비를 새로운 방식으로 판단해볼 수 있다.

     

    어떠한 경제를 분석하기 위한 첫 발걸음은 그것을 측정해보는거다. 명확한 방법론은 아직 개발 중에 있지만, 데이터 경제는 이미 너무 크게 우리에게 접근해오고 있다. 실제로 캐나다의 리서치 기관은 캐나다의 데이터 가치는 118조에서 164조에 이른다고 발표했고, 캐나다의 GDP의 12배에 달하는 미국의 경우는 이러한 데이터 가치가 1,400조에서 2,000조에 까지 이른다고 볼 수 있다. 이는 미국 증시 시장에서 약 5%를 차지할 수 있는 가치이다. 

     

     만약 세상 속에서 생산되는 데이터의 양이 어떠한 기준이나 잣대가 된다면 이를 기반으로 하는 새로운 경제는 스멀스멀 세계에 등장하고 있다. 

    첫 번째는 인간의 게놈(생물의 생활 기능을 유지하기 위한 최소한의 유전자군을 함유하는 염색체의 한 세트)이다. 작년 4월, 유전자 테스팅 서비스를 제공하는 23 andMe라는 회사는 1천만 명 이상의 고객들을 보유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즉, 유전과 관련된 데이터들이 점차 많아지고, 이에 대한 비즈니스가 나올 것이다. 

    두 번째는 전기자동차이다. 최근 전기자동차들은 8시간마다 30테라바이트의 데이터를 만들어 내고 있다 한다.

    IDC에 따르면, 이번 년도부터 내년까지 90 제타바이트의 데이터가 생산되고, 이는 컴퓨터가 등장한 이래로 최대치라고 한다. 

     

    데이터 경제의 급속한 성장보다 더 놀라운 것은 이것이 만들어 내고 있는 트레이드오프(상쇄효과)이다. 경제학을 한 번 살펴보자.

    데이터는 기름이나 바람과 같이 누구나 생산/소유/거래를 할 수 있는 천연자원으로 보인다. 하지만, 데이터는 공공의 이익을 최대로 하는데 쓰이는 공공재의 성격 또한 가지고 있다. 새로운 기관들은 이러한 데이터 성격을 반영하여야 할 것이다. 

     

    데이터 경제 속의 인프라 환경은 두 가지 경계사이에 고민이 필요할 것이다. 대부분의 데이터 센터들은 데이터들을 쪼개어 저장하는 서버들을 보유하고 있다. 하지만 이는 큰 단점이 있다. 엄청난 에너지 소모와 개인정보 보안 유지에 대한 불안이 공존하고 있다. 이러 한양 극단의 문제를 상쇄하기 위한 노력은 현재 진행형이다. 이에 대한 방안으로 에지 컴퓨팅이 떠오르고 있다. 말단 기기에서 컴퓨팅을 수행하는 것을 에지 컴퓨팅이라고 한다. 클라우드 컴퓨팅은 데이터를 처리하는 곳이 데이터 센터에 있지만, 에지 컴퓨팅은 스마트폰과 같은 장치에서 데이터가 처리된다. 또한, 에지 컴퓨팅은 분산된 개방형 아키텍처로써 분산된 처리 성능을 제공해서 모바일 컴퓨팅 및 IoT 기술을 지원한다. 이를 통해, 데이터 부하의 감소, 보안 강화, 각종 서비스 장애에 대한 대응의 효율성을 높인다.

     

    기업들은 현재 디지털 역전을 맛보고 있다. 많은 기업들은 AI와 결합한 사내 애플리케이션에 데이터를 좀 더 활용하고 싶어 한다. 그래서 모든 데이터들을 저장할 수 있는 Data Lakes와 같은 중앙 처리장치를 만들었다. 하지만, 기업이나 직원들이 요구되는 스킬이 부족하고 데이터 자체나 이를 공유하는 것을 사내에서 거부를 한다면, 위와 같은 기업의 데이터 활용 니즈는 한계를 직면할 수밖에 없다.

     

    데이터의 새로운 지정학적 의미 수립은 간단하지 않다. 거대 IT기업들은 데이터 경제는 국제적인 사안이 될 것임을 인정하고 있다. 하지만, 정부기관들은 디지털 공룡 기업들에게 Digital Sovereignty(디지털 통치)라 칭하면서, 국가에서 데이터를 가져가지 말라고 요구하고 있는 실정이다.

     

     DIgital Twins의 증가로 인한 Mirror Worlds의 가시화는 분명 사람과 기업 그리고 세상에 이로운 것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하지만 우리는 항상 염두해야 한다. 어떠한 역사 속에서도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방안을 제시할 수 없었다. 한 쪾은 웃고, 한쪽은 우는 장면을 피할 수 없다. 데이터가 만들어내는 위험과 이익은 동등하지 않게 배분될 가능성이 짙다. 이러한 현상을 대비해서라도 국가/기업/시민의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의 역할과 책임에 대한 명확한 의미를 정립하는 것이 우선시돼야 헐 것이다. 이후에 각작 가져갈 이익과 희생을 따져보는 것이 좋을 것이고, 이러한 의무 때문에 데이터 경제는 새로운 모습을 갖춰나갈 것임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

Designed by Ti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