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꽃말, Language of Flower, 갓개미취(Michaelmas Daisy), 9월 9일카테고리 없음 2019. 9. 9. 23:39
오늘 9월 9일의 꽃은 갯개미취라는 꽃입니다.
이름이 다소 생소할 수가 있어요 ㅎㅎㅎ
하지만 꽃을 보게 된다면 바로 매료될 수 있으니 주의하세요!!!
자, 그럼 이제 갯개미취의 꽃말을 알려드릴게요.
꽃말 : 추억(Memory)
추억이라는 단어, 참으로 추상적이지만, 무언가를 떠올리려 하면
구체적인 잔상들이 머릿속을 떠돌아 다니죠
누군가에게는 사랑, 누군가에게는 우정, 누군가에게는 결별 등과 같이
한 단어가 내포하고 있는 의미들은 무궁무진한 거 같아요.
추억이라는 단어를 들으면 당장 어린 시절을 떠올릴 수도 있지만,
저는 눈을 지긋이 감으면, 당장 그 날 하루의 순간들이 눈 앞에서
몇 초도 안되는 사이에 스쳐 지나가요.
그러다가 어느 한 포인트에서 멈춰지는데, 이 때 하얀 이미지들이 눈 앞에 펼쳐지고
감정을 그 이미지에 잠식이 되어버립니다. 그리고는 그 날 제가 누군가에게 은혜를 입거나,
상처를 받았거나, 또는 내가 은혜를 베풀거나, 상처를 주었던 장면이 나타나요.
그리고 그 날의 하루에 대해 감사함과 미안함 두 가지의 추억을 몇 문장의 글로 남깁니다.
그리고 다시 한 번 그 날을 살아봐요.
하루를 더 산다는 건, 저의 마음과 태도를 오롯이 감긴 눈 속에 펼쳐인 장면들을
하나씩 들여다보는거 같아요. 하나씩 들여다볼 때 마다, 저의 잘난 점과 못난 점을
성찰할 수 있는거 같아요.
추억이라는 단어는 저에게 있어 이런 의미에요. "그 날 내가 과연 잘 살았다고 자부할 수 있는가?"
에 대한 답을 찾게 하는 하나의 열쇠와 같아요. 어떤 잠긴 문, 즉 저의 부족한 점을 채우기 위해서는
그 날을 돌아볼 수 있도록 자아성찰의 시간이 필요할테고, 저의 잘난 점을 좀 더 다듬고, 겸손하게 하기 위해서는
그 날을 돌아볼 수 있도록 자신과의 대화 시간이 필요할거에요.
오늘 하루 갯개미취의 꽃말인 "추억"을 보면서
나 자신을 돌아보는 하루를 가지면 어떨지 생각해보네요.